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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나누어 주는 삶과 무소유 [부활절 특별기고]

  이상철목사 (http://fgkd.org)

Date : 2011-04-16 오전 9:53:26 read : 1712 vote : 2 


  시인 박목월이 쓴 “사월의 시”에는 이런 싯귀가 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연인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권총 자살로 생을 마친다. 당시 이 소설은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소설 속의 베르테르처럼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났었다. 이 사건에 연유해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이나 영향력 있는 인물이 자살하거나 죽었을 때 그 사람과 스스로를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라고 부른다.
 
 얼마 전 박재철 스님(법명法名:법정)의 타계 후 그가 1976년 4월에 쓴 「무소유」가 품절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법정 스님의 삶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베르테르 효과’의 단 면이 아닌가 싶다. 불교는 원래가 무이므로 무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건만 무소유를 말한 법정의 말에 비그리스도인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신학교에서도「무소유」를 사서 읽어 보라고 권하는 일련의 현상을 보며 왠지 마음 한구석은 답답함이 있다. 분별력이 없는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얼마나 많이 불교에 대해 동경하는지 모른단다. 그의 책에는 “살림살이를 버려라, 집안물건을 다 갖다 버려라. 물건을 소유하는 것은 집착이요 탐욕이다. 그러니 나처럼 다 버리고 ‘텅 빈 충만’을 느껴라!”라고 말하고 있다. 젊은 날에 그의 책을 탐독하다시피 한 지인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책 중반기나 후반기에 쓴 책들에는 여행에서 얻은 소감들을 많이 기록하고 있다 한다. 여행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 일일이 거론하고 싶지 않아 거두절미하고......
 
 욕심보다 위대한 것은 분명 무소유지만 그것보다 차원 높은 것은 섬김과 나눔의 삶이다. 성경은 복을 받아 나눔의 삶을 강조하고 있다. 은혜도 받아야 나눌 수 있고 건강도 물질도 지식도 있어야 나눌 수 있다. 모두다 아무것도 없다면 무엇을 가지고 나눌 것인가! 물론 무소유 자체는 맑고 깨끗하다 그러나 그 속에 진정 생명이, 물고기가 영원히 한 마리도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의 삶속에 생명인 씨앗을 품고 남겨서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지금 교회력으로 한국교회는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고난, 부활을 묵상하는 경건한 삶을 교회가 지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참으로 많은 면에서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나누는 경건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성도들의 헌금생활과 나눔의 실천이 교회를 통한 구제와 나눔, 그리고 구호단체를 통해서 지진 피해국인 일본이나 아이티, 칠레 등 수많은 나라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섬기고 있다. 이런 삶이 바로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섬김이요 무소유 정신의 삶이며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섬김과 나눔의 삶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복의 개념은 세상의 그것과 다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물질적 복을 흘려보내고 나누는 것이지 무소유요, 버리는 것이 아니다.
 
 2000년 전에 인간의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인간처럼 사시고 마지막엔 자신의 몸을 둘렀던 겉옷마저도 내어 주시고 죽으셨던 우리 주님은 무덤에서 3일 만에 영체靈體가 아닌, 인간의 몸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대로 하늘로 오르사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지금도 중보하고 계신다.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한 청년과 대화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여러 계명을 다 지켰는데 이제 무엇을 더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겠습니까?"라고 묻는 부자 청년을 향해 예수님은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네가 가진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하는 대목이 있다. 많이 가진 것을 책망하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자의 삶을 말씀하신 것이다. 다 버리고 무소유로 따르는 삶이 아니라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라는 가르침이다. 우리 예수님은 이처럼 실천적인 삶을 살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의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막10:21
 
 세상은 진리 아닌 것을 따르고 추종하고 섬긴다. 비 진리의 가르침을 동경하고 신비해 보이는 것을 따르며 그곳에 구원이 있다는 말에 몸을 던진다. 이럴 때 일수록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종교 다원주의Pluralism in Religion 포스트모더니즘Post Modernism 사상의 위험을 분별하고 통찰력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구세주 되심을 부단히 고백하는 신앙이 기독교의 핵심이다. 이는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God-Man을 동시적으로 시인하는 것으로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결코 우리에게 주시지 않았음’행 4:12을 믿는 신앙인 것이다.
2011년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참 의미와 기쁨이 온 교회와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 에게 새겨지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Happy E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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