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경동교회 입니다.
회원가입




 
 
  제목 : 떡 국

  이상철목사 (http://fgkd.org)

Date : 2012-01-31 오후 12:01:17 read : 1724 vote : 2 


떡 국
 
설 명절을 보내면서 옛 기억이 아련했다. 옛날에는 신정, 구정으로 구분도 했지만 그래도 가장 무난한 듣기 좋은 말은 설날이다. 음력이긴 하지만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초하루라 의미가 있고 가히 추석과 더불어 우리민족의 쌍벽을 이루는 명절 중의 명절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떡국(만두국)을 끓여 먹곤 했다. 한두 끼가 아니고 흰떡(가래떡)이 없어질 때까지, 유난히 떡국(만두국)을 좋아 했던 나는 설날을 무척이나 기다렸다. 그 옛날 우리 모두가 그랬지만, 떡국은 명절 특히 설날에만 먹기 때문에 어려서는 떡국은 으레 명절에만 먹는 줄 알았다. 먹고 살기 힘든 때이고 유난히도 가난했던 우리 집은 보리를 섞기도 하고 또 떡을 해도 남의 집보다는 항상 적게 하여 가난이라는 것을 실감하며 안타까워하곤 했다. 남편 없이 홀로 칠남매를 키우시며 넉넉히 먹이지 못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흰떡을 구워먹거나 조총에 찍어 먹는 재미도, 맛도 그만이지만 명절 때마다 항상 떡이 부족했던 우리 집은 만두와 더불어 끓여 먹기 바빴고 언제나 그 떡은 부족하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설날은 먹을 것이 많았고 새 옷을 입으며 흰 눈, 소나무, 찬바람, 떡국과 더불어 김치만두의 진수를 보여주는 기분 좋은 명절이다.
 
이제 어머니도 새 옷도 떡국도 흰떡도 빛바랜 옛날의 가족사진처럼 추억이 되었지만, 해마다 설날이 되면 떡국(만두국)과 더불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짧은 만남의 시간이 정겹기만 하다. 목회를 하면서 많은 시간이 흐르고 부족하여 정겨운 시간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김치만두와 흰떡은 어머니와 가족, 고향을 생각나게 한다.
 
가족 간의 사랑도 기쁨도 인생의 행복도 떡국(만두국)처럼 아무 때나 일년내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올 한 해는 더 없이 많은 복이 모든 가정에 임하기를 기도해본다.
 
 
예수그리스도의 작은 종 이상철목사
 
작성자   
이메일  비밀번호 
 

3512

35

하나님, 감사합니다[기독교 신문 추수감사절 기고]...

2013/11/09

이상철목사

2183

2

34

화목[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

2013/10/11

이상철목사

2021

2

33

정직[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

2013/10/11

이상철목사

2036

2

32

월간누가선교회와 인터넷신문의 발간을 축하하며...

2012/08/24

이상철목사

2289

2

31

장로교 총회에 바란다[기독신문 기고]

2012/08/23

이상철목사

1668

2

30

“기도는 사람을 크게 만듭니다” [기독교신문 기고]...

2012/02/07

이상철목사

1710

2

떡 국

2012/01/31

이상철목사

1725

2

28

믿음으로 승리하는 한해를

2011/12/29

이상철목사

1499

2

27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

2011/12/29

이상철목사

1466

2

26

심은대로 거두리라

2011/12/10

이상철목사

1562

2

25

전도

2011/11/09

이상철목사

1474

2

24

다윗이 받은 축복비결 [사무엘하 7장 8~17절] 설교원고...

2011/09/30

이상철목사

1744

2

23

우리교회 금요심야기도회

2011/09/16

이상철목사

1758

2

22

"야곱을 통해 얻는 성공법칙" 2 설교원고

2011/09/15

이상철목사

1586

2

21

"야곱을 통해 얻는 성공법칙" 설교원고

2011/09/07

이상철목사

1648

2

20

시대적 요구를 수용할 장인정신 [기독교 신문 정론에 기고]...

2011/08/27

이상철목사

2151

2

19

청국장

2011/08/12

이상철목사

1584

2

18

안심하라

2011/07/09

이상철목사

1673

2

17

세계 최고가 되자 -스티브 잡스(Steve Paul Jobs) 따...

2011/06/08

이상철목사

1795

2

16

섬기는 리더쉽 '겸손'[총회신문 게재]

2011/06/08

이상철목사

1884

2

 1 [2]

      

© 2001 ComHana.com All rights reserved./skin by comhana.com